처음 코딩을 접했을 때의 막막함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지금도, 처음 코딩을 시작했던 때를 돌아보면 막막했던 감정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컴퓨터 공학 개념부터 전체적인 알고리즘의 흐름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론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 “아, 이런 뜻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빈 에디터 앞에 앉아 코드를 직접 작성하려고 하면 손이 멈췄습니다. 머리로는 알 것 같은데 코드로 옮기는 순간 전혀 다른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당시 저는 Java 조건문을 막 배우기 시작한 단계였고, 혼자 힘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ChatGPT(챗지피티) 무료 버전이었습니다.
AI를 공부 파트너로 쓰는 법 — 페르소나 설정이 핵심입니다
ChatGPT를 단순히 “이거 설명해줘” 식으로 쓰는 것과, 제대로 된 학습 파트너로 세팅해서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제가 실제로 효과를 봤던 방법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1단계 — AI에게 페르소나를 부여합니다
가장 먼저 AI에게 역할을 명확히 지정합니다.
“너는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코딩 강의 경험이 있는 전문 튜터야.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잘해.”
이렇게 역할을 부여하면 AI의 답변 방식과 어조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입장에서 설명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2단계 — 나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려줍니다
그 다음은 내 수준과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나는 비전공자이고 코딩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 지금은 Java에서 조건문(if, else if, else)을 막 배우기 시작한 단계야.”
AI는 이 맥락을 기반으로 설명의 깊이와 예시 수준을 조절해 줍니다.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수준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3단계 —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합니다.
“내가 직접 풀 수 있도록 조건문을 활용한 문제 3개만 내줘. 정답은 알려주지 말고.”
이렇게 하면 AI가 직접 문제를 출제해 줍니다. 풀고 나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바로 그 자리에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개념이 헷갈리면 “이 부분 다시 설명해줘”, 풀이가 틀렸다면 “어느 부분이 잘못됐어?” 식으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좋았던 점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검색을 하고, 검색 결과를 읽다가 또 다른 모르는 용어가 나오고, 결국 처음 공부하려던 내용에서 멀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보셨을 것입니다.
AI를 활용하면 이 흐름이 유지됩니다. 질문하면 즉시 답이 오고, 그 답에서 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이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학원처럼 질문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혼자 밤새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내 속도에 맞게 반복 학습이 가능합니다. 같은 개념을 세 번, 다섯 번 다르게 설명해달라고 해도 AI는 지치지 않습니다. “이해가 안 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줄 수 있어?”라고 하면 예시도 바꾸고, 비유도 바꿔서 다시 설명해 줍니다.
아쉬운 점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간혹 설명이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자신 있게 말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특정 버전에 따라 달라지는 문법이나 라이브러리 동작 방식 같은 것들은 AI의 답변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공식 문서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블로그를 함께 참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I를 1차 설명자로 쓰고, 인터넷 자료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Python 공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Java로 기초를 다진 이후, Python을 추가로 공부할 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Python은 문법이 간결하기 때문에 입문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리스트 컴프리헨션이나 람다 함수, 데코레이터 같은 개념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도 AI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직접 풀 수 있는 문제를 요청하고, 개념이 헷갈리면 바로 물어보는 방식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Claude Code(클로드 코드)**를 함께 활용하고 있는데, 코드 작성 및 디버깅에 있어서 더 정교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실무 수준의 코드를 짤 때 특히 유용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비전공자로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 분
- 강의를 들어도 코드가 잘 써지지 않는 분
-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빠르게 익히고 싶은 개발자
- 혼자 공부하다 보니 질문할 곳이 없어서 막히는 분
AI는 완벽한 선생님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고, 내 속도에 맞춰주고, 지치지 않는 공부 파트너라는 점에서 처음 코딩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프롬프트 한 줄 잘 쓰는 것이 좋은 강의 하나를 찾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바로 ChatGPT나 Claude에게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나만의 과외 선생님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무 개발에서 Claude Code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